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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디바이스/아이폰

[WWDC 2012] 새로워진 애플의 맥북 프로와 에어, Mac OS X 마운틴 라이언, iOS 6 공개



애플의 WWDC 2012 행사 키노트가 지난 6월 11일 오전 10시(미 현지시각)에 열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새벽 2시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행사는 기존의 루머들이 상당수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단, 아이폰5는 없었다. 간단하게 이번 행사를 세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레티나 디스플레이을 탑재한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MacBook Pro Retina Display)'
  • 강력하고 새로운 OS가 단돈 19.99 달러, Mac OS X Mountain Lion
  • 한국어 시리와 페이스북 내장 등 200개의 새 기능이 추가 된 iOS 6
          



많은 사람들의 기대도 있었지만 루머들에서도 설득력이 낮았던 아이폰5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 iOS 6가 오늘부터 GM버전(베타버전)을 배포하고, 올 가을에 정식으로 출시한다는데 이 시기에 아이폰5도 맞춰 출시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이번 WWDC의 행사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0. 팀 쿡이 이끈 첫 WWDC 키노트, 매끄러운 진행 선보여

스티브 잡스 타계 이후 처음으로 맞는 WWDC다. 현 애플 CEO인 팀 쿡에 대해서 여전히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번 키노트도 상당히 깔끔하고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다. 원래 사전 안내 시간은 1시간 40분 가량이었지만, 키노트는 거의 2시간정도 이루어졌던 것 같다. 여느 애플 행사처럼, 애플의 성과보고로 키노트가 시작되었다. 



1. 세계 최초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노트북, '맥북 프로 Retina
    (레티나) 디스플레이'

첫번째 맥북 파트는 필 쉴러 부사장이 키노트를 진행했다. 먼저 신형 맥북 에어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새로운 맥북 에어의 성능은 아래와 같다.

  • 인텔 i7  아이비 브릿지 탑재 - 듀얼코어 i5 또는 i7
  • 60% 빨라진 메모리 RAM 최대 8GB(1600mhz)
  • 플래시 스토리지 최대 512GB 
  • 전면 카메라 HD(720p)급으로 업그레이드 
  • USB 3.0 지원

아이비 브릿지 탑재를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자세한 스펙은 아래 사진과 같다. 


다음으로 소개된 것은 맥북 프로다. 맥북 에어와 같은 아이비 브릿지 프로세서지만 쿼트코어이며, Geforce GT 650M 이라는 어마어마한 그래픽 카드를 지원한다. 



공개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는 기존 제품에서 성능만 향상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WWDC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진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새로운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이는 엄청난 성능향상과 함께 디자인요소, 무게, 배터리까지 최고로 끌어올린 최고의 노트북이라 할 수 있다. 그 성능은 아래와 같다. 

  • 15.4인치 2880 x 1800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
  • 기존 맥북 프로에 비해 1/4 얇아진 두께
  • 4.46파운드(약 2Kg)의 가벼운 무게
  • i7아이비 브릿지 쿼드코어
  • 최대 16GB RAM 
  • Geforce GT650M
  • 최대 768GB 플래시 메모리
  • 7시간지속 배터리
  • USB 3.0 및 2개의 썬더볼트 



새로운 맥북 프로의 등장은 정말 놀랍다. 기존에 나왔던 어떠한 노트북들보다 고성능과 뛰어난 휴대성을 지원한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높다. 2199달러부터 시작하는 이 모델은 우리나라기준 289만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결국, 맥북 프로의 라인업이 두가지로 나눠진 셈이며, 앞서 공개한 맥북들은 모두 오늘을 기준으로 전세계에 판매될 예정이다. 



2. 최고의 PC용 OS, Mac OS X Mountain Lion

새로운 Mac OS X Mountain Lion(마운틴 라이언) 도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오는 7월에 정식 공개 예정이며, 오늘 공개된 새로운 맥북들을 구매하면 무료로 업그레이드되며, 기존에 스노우 레오파드나 라이언을 쓰던 사람도 19.99달러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정말 대단한 것은 전 버전인 라이언이 작년에 출시되었고, 분명 이번 버전에서 더 향상된 부분이 많을텐데도 가격은 하락한 점이다. 라이언은 작년에 29.99달러에 업그레이드를 제공 했었다. 

이번 마운틴 라이언의 기능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마운틴 라이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추가 포스팅을 통해 정리해 보겠다.

  • 아이클라우드 정식지원, 다양한 연계 기능,
  • iOS와의 연동(사파리, 게임센터 첼린지 등) 
  • iOS의 기본 기능들이 Mac OS X에 적용(iMessage, Dictation, 미리 알림 등)
  • 절전 모드에서도 작업중이던 데이터를 보존해주는 Power Nap 기능 등
     



3. iOS 6, 한국어 시리 지원 등 200가지 추가 기능으로 강력해지다.

비록 아이폰5는 없었지만 iOS 6는 예정대로 공개가 되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늘부터 GM버전은 공개가 되어 개발자 등록이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미리 iOS 6로 업그레이드 해 볼 수 있는데, iOS 5에 비해 무려 200가지의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가장 먼저 소개된 기능은 시리(Siri)다. iOS 6에서 시리는 좀 더 다양한 질문들에 답변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스포츠스코어 또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질문이나, 음식점 평가에 대한 질문, 영화관에서 어떤 영화가 상영중인지 등 엔테인먼트 분야에서 시리를 통해 스마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앱 실행도 시리를 통해서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애플은 iOS 6에서 다양한 서드파티들과 제휴를 맺었는데, 이렇게 탄생한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가 'Eyes Free' 다. 자동차 핸들에 시리를 작동시킬 수 있는 버튼을 만들어, 운전중에 아이폰을 보거나 조작하지 않고 시리를 통해서 아이폰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정말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시리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어의 장벽에서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도 된다. iOS 6부터는 시리에서 한국어도 정식으로 지원이 된다.


한국어를 포함하여, iOS 6에서 시리가 지원하는 언어는 총 15개가 된다. 현재 시리가 6개의 언어를 지원하는걸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추가적으로 새로운(new) 아이패드에서도 iOS 6부터는 시리를 쓸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iOS 6와 관련한 정말 많은 기능들이 소개되었다. 일단 추가된 기능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어보고, 추가 포스팅으로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 페이스북 기능 추가 - iOS 5 트위터처럼 페이스북이 iOS 6의 기본기능으로 탑재된다. 이제 더 편리하고 빠르게 페이스북을 즐길 수 있다.
  • 전화 앱 강화 - 이제 전화가 걸려왔을 때 거절, 수신 뿐 아니라 미리 지정해둔 상용구를 보내거나 나중에 알더 기능을 쓸 수 있다.
  • Do not Disturb - 내가 지정한 시간에는 어떠한 전화나 알림도 뜨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예외설정도 가능하다. 
  • 3G에서 페이스타임 가능 - 와이파이에서만 가능했던 페이스타임을 이제 셀룰러 데이터(3G) 상태에서도 쓸 수 있다. 

  • 사파리 내 iCloud Tab - 모든 사파리에서 이 탭 기능을 통해서 웹 서핑을 기기가 바뀌더라도 이어서 쭉 할 수 있다.
  • 포토스트림 공유 - 친구들과 포토스트림을 공유할 수 있고, 친구가 사진을 올렸을 때 알림을 받거나 페이스북 피드처럼 즐길 수 있다.
  • 스마트 앱 배너 - 사파리 내에서 웹앱처럼 구동되는 배너 기능이다.
  • VIPs - 꼭 연락을 받아야 할 사람이나 중요한 사람에게 VIPs 설정을 하여 이 사람들의 연락과 메일 등을 빼먹지 않고 더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 Passbook - 각종 티켓, 이용권, 할인 쿠폰 등을 모아놓을 수 있는 앱이며, 위치서비스와 연동하여 각종 안내서비스를 알림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당 카페에 가까이 다가가면 알림메세지를 띄워주고, 예매한 비행기표의 게이트가 바꿔었다면 똑같이 알림으로 알려준다. 이 앱이 활성화 된다면 따로 지갑을 갖고다니지 않아도 큰불편없이 여러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변경된 지도 앱 - iOS 6에서는 지도 기능도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더 이상 구글 맵을 사용하지 않는다. 벡터 기반의 애플이 직접 제공하는 지도를 쓰기 때문에 확대/축소시 깨짐이 없고 더 원활하게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도 앱 자체가 네비게이션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시리와 연동해서 처음 가는 곳이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구글의 3D지도와 유사한 Flyover라는 3D 렌더링 지도 기능도 제공한다. 
  • 이 외에도 장애인 사용자들을 위한 접근성 기능 강화와 함께 학교 등에서 선생님들이 유용하게 사용 할 싱글 앱 모드 기능도 있다. 이 상태에서는 지정한 앱 외에 다른 앱이나 기능을 쓰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한다. 

이렇게 많은 부분이 변경된 iOS 6가 지원하는 기기는 다음과 같다.

  • 아이폰3GS 및 그 이후로 출시 된 모든 아이폰
  • 아이패드2, 뉴 아이패드
  • 아이팟 터치 4세대
     


아이패드 1 미지원도 충격적이지만 아이폰 3GS까지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는 점은 정말 놀랍다. 무려 3년이 지난 단말기인데 말이다.


지금까지 WWDC 2012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비록 아이폰 5는 없었지만, 이번 WWDC도 정말 많은 놀라움을 준 행사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항목에 대한 개별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