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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디바이스/스마트패드

갤럭시탭 10.1를 만져봤습니다.

아는 행님이 할부걸고 구입하셨더라구요. 그닥 오래써본게 아니라서 리뷰는 아니고, 그저 감상평(?) 정도가 적당할 것 같네요. 동영상으로 갤탭 10.1이나 줌(Xoom) 등의 허니콤 리뷰는 많이 봤기에 실제로는 어떻게 느껴질지 꽤 두근거렸었습니다. 조만간 행님 또 볼거 같으니 정식리뷰는 차차 올리도록 할게요^^

암튼, 처음 만져봤을 때 제 감상은



으읭?? 이게 머야...... 허얼....

랄까요?? 솔직히 좀 충격먹었습니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요? 솔직히 잘만든 기기는 맞습니다! 터치감도 훌륭하고요. 삼성 PLS패널은 기대 이상이고, 1280x800 해상도가 보여주는 선명도도 최고였습니다. ppi도 아이패드2보다 높습니다!

편지봉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도 훌륭하구요. 두께도 얼마나 얇습니까?? 진짜 애플을 대적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업체는 삼성밖에 없을거 같네요. 

하지만... 하지만.... 만져본 제 소감은, 그래도 저한텐 아이패드2가 더 낫다 입니다.


1. 직관성이 떨어지는 UI
 

허니콤이 이렇게까지나 프로요나 진저브래드와 차이가 많을 줄 몰랐습니다. 넓은화면과 다양한 위젯은 아주 유용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쓰기 불편하다였습니다. 원래 화면 밖에 있었던 홈, 메뉴, 뒤로 버튼들이 화면 안으로 들어오다보니 조작의 불편함도 있었고, 그만큼 화면을 못쓰게 된다는 단점도 보였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최대의 장점인 상태바도 없어졌더군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기기 내 하드웨어 전원 조작을 위해서는 따로 위젯을 만들어줘야했습니다. 

원래 저는 메인화면에서 메뉴키를 눌러서 환경설정에 들어가곤 했는데요, 갤탭 10.1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보관함을 열어야지만 환경설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도 4버전대에서는 iOS처럼 스마트폰OS와 태블릿OS를 합친다고 하는데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두 OS가 어떻게 합쳐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네요.


2. 어플... 어플... 흑흑ㅠ
 

어디까지나 저에게 태블릿PC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강한 기기이기 때문에,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컨텐츠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아직은 노트북보다는 떨어진다고 보거든요. 한마디로 갖고 놀 거리가 많아야한다!! 이겁니다.

물론 이건 갤탭 10.1의 문제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허니콤 플랫폼 자체의 문제라 할 수 있겠지만요 웹서핑, SNS, 사전을 빼놓고는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정말 제한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3. 아쉬운 하드웨어 스펙과 DMB
 

솔직히 엑시노스(갤럭시S2 칩셋) 들어갈 줄 알았거든요. 그렇다고 테그라2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현재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포지셔닝과 용도를 생각했다면 테그라2보단 엑시노스가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테그라2는 게임용이지 동영상에는 취약하거든요. 아무래도 단가문제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패드2야 이미 아이폰과 더불어 닌텐도까지 위협하는 게임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기기의 최적화 뿐 아니라 이를 밀어주는 다양한 게임들, 즉 컨텐츠가 확보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컨텐츠에서는 아무래도 취약하니까요.

갤탭 10.1을 처음봤을 때 "화면비도 16:9고, 동영상보기에 딱 좋겠다!" 라고 생각한 사람은 저뿐일까요?? 아이패드와달리 다양한 파일형식을 지원하고 파일을 전송하기도 편리한 안드로이드이기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셨을겁니다. 하지만 갤탭 10.1은 720p까지만- 즉 HD까지만 재생을 지원합니다. 풀HD(1080p)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갤럭시S2는 풀HD를 지원하죠.

높은 해상도는 분명 장점이지만 DMB를 시청할 때는 쥐약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이렇게까지나 발전하는데 DMB는 거의 발전하지 않았으니까요. DMB가 되는 일반폰들의 해상도는 보통 320X240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갤탭 10.1은 1280x800. 화면이 깨질 수 밖에 없죠. 차라리 DMB를 빼고 무게를 줄이거나 다른쪽에 투자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말만 많이 적었나요?^^; 곧 따끈한 사진이 함께하는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